9시간짜리 영화가 내달 1~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필리핀 라브 디아즈 감독의 '엔칸토에서의 죽음'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무려 540분.조직위는 긴 상영시간을 고려해 영화제 기간에 상영관 한 곳을 잡아 1주일에 걸쳐 매일 상영할 방침이다.

이 작품은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세계 영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의 주요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일본 만다 구니토시 감독의 '입맞춤',폐막작은 국가인권위원회의 네번째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 '시선 1318'로 확정됐다.

또 2100여명의 영화인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올해부터 전세계 신인 감독들의 경쟁 부문인 '인디비전'이 '국제경쟁'으로 바뀌고 최우수작에는 1만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이 부문에는 이란계 미국 감독 라민 바흐라니가 연출한 '불법 카센터'를 비롯해 '발라스트' '학교 가는 길' 등 12편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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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