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안양~성남,시흥~평택 구간 등 수도권 내부를 연결하는 3개 고속도로가 올해 착공된다. 서울과 양양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 중 강원도 동홍천~양양 간 71.7㎞ 구간도 올 연말 공사에 들어간다.

또 평택~음성,부산~울산,광주~나주 간 고속도로는 올해 공사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08년도 고속도로 사업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동홍천~양양 구간 사업에는 모두 2조5104억원의 정부 자금이 투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올 연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서고속도로는 현재 서울~춘천 구간의 경우 민자사업으로,춘천~동홍천은 정부 재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두 구간 모두 내년 하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따라서 2014년 동홍천~양양 구간이 완공되면 수도권과 강원도 설악ㆍ속초ㆍ양양권을 잇는 최단거리 교통망이 구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1시간30분(약 150㎞) 만에 갈 수 있어 기존 영동고속도로 정체 현상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3개 민자고속도로도 건설된다. 제2 서해안고속도로 첫째 구간인 시흥(월곶동)~평택(고잔리) 구간은 지난달 말 이미 공사가 시작됐다.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인 인천(신흥동)~김포(양곡리)와 제2 경인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안양(석수동)~성남(여수동) 구간도 오는 6월과 10월 각각 착공된다.

인천~김포 고속도로의 경우 아파트 등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인천 북부 및 김포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늘어나는 교통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요 고속도로를 확장하는 작업도 본격 추진된다. 2차로 고속도로인 88고속도로의 성산~담양 구간(140.2㎞)이 4차로로 확장되고 4차로인 남해고속도로의 냉정~부산 구간(55.7㎞)은 6~8차로로 넓어진다.

중부고속도로의 음성~호법(34.7㎞)과 경부고속도로 영동~옥천 구간(24.1㎞)도 올해 확장하기로 했다.

부산~울산(47.2㎞) 등 3개 고속도로 구간 79.3㎞는 올해 개통된다. 부산~울산 고속도로는 부산과 울산 산업단지를 연결,영남 동부지역 물류난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의 일부인 광주~나주 구간이 올 상반기 중 준공되면 광주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 최단거리로 연결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