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영상통화가 가능한 '3G(세대) 아이폰'을 5월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만 아이폰을 판매하던 전략을 바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2일 시넷(CNET)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애플 소매점 180개 가운데 20개 이상의 매장에서 아이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애플이 3세대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기존 아이폰의 생산을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컨설팅회사 파이퍼 제프리의 진 먼스터 분석가는 "아이폰 품귀는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라며 "애플이 3세대 이동통신 기능이 탑재된 새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폰은 지난해 6월 미국 시장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아이포니악(iPhoniac:아이폰에 열광하는 사람)'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3.5인치 대(大)화면과 편리한 사용자환경(UI),MP3플레이어 인터넷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내세워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올 1월까지 약 400만대가 팔렸다.

하지만 아이폰은 유럽형 이동통신 방식(GSM)만을 지원,아시아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따라서 애플의 '3세대 아이폰' 출시는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최근 3세대 휴대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초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의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아이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