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비판 글 올린 민원인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충북 증평군의 한 공무원이 민원 업무처리에 대한 직원 태도 등을 비판한 글을 군청 홈페이지에 올린 한 민원인을 폭행한 것.

2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민원인은 지난달 31일 낮 12시께 차량 등록을 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군청 민원실을 방문했으나, 최근 상을 치른 한 직원의 점심 대접으로 대부분의 공무원이 자리를 비웠던 상황.

30여분을 기다려야 했던 민원인은 마침 민원실로 돌아왔던 한 공무원에게 불편사항 등을 말했지만 특별한 답변을 듣지 못해 서운함을 갖게된 민원인은 당일 군청 홈페이지에 '오늘 증평군청에 다녀와서'란 글을 올리며 공무원들의 근무 태도를 비난했다.

특히 불만을 토로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답을 해주지 않은 그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상급자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이 공무원은 다음날 군청 민원실을 다시 찾은 민원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민원인의 얼굴을 때렸고 이 상황이 민원실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찍힌 것.

결국 이 민원인은 증평지구대를 찾아 공무원의 폭행 사실을 신고했고, 이에 경찰은 조사한 뒤 상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며, 동시에 군청 또한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