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북미에 집중됐던 수출길을 러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다양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KOTRA는 오는 29일부터 3일 동안 경남 창원의 전시컨벤션센터(CECO)에서 자동차 부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GM,폭스바겐,봄바르디에 등 31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131개사는 러시아,인도,브라질 등의 업체다.인도의 마루티,브라질의 피아트,중국의 베이징 벤츠-다임러크라이슬러 등의 차부품 구매담당자 171명이 참석한다.

KOTRA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의 중심이 이머징 마켓으로 넘어오면서 이들 국가에서의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상담회는 그동안 북미에 집중됐던 국내 차부품 수출을 이머징마켓으로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OTRA에 따르면 2006년 북미와 서유럽의 자동차 생산량은 직전 연도에 비해 각각 1%와 3% 감소했으나 동유럽이 18% 증가한 것을 비롯 아시아(9%),중동(9%),남미(8%) 등 신흥시장 국가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KOTRA 관계자는 "신흥시장에는 아직까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아 국내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며 "파키스탄에서는 자동차 부품 품귀로 2~3배의 웃돈을 주면서까지 부품을 구하려는 자동차 업체까지 생겨날 정도"라고 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