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은행주의 향후 상승 여력은 10~20%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유지.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은행 평균 PBR이 1.0배를 하회할 만큼 과매도 국면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PBR기준으로 1.2배 수준까지 주가가 회복했다"며 "제시한 목표 PBR(고점)이 1.4배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승 여력은 약 10~20% 존재한다"고 밝혔다.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로는 순이자마진이 시장 예상대로 1분기 중 큰 폭으로 하락하겠지만 2분기 이후에 대한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 대규모 부실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1분기 순이익 규모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 추세에 있지만 금융권의 건설사 지원 협약이 시행되면서 잠재 부실의 현실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건설,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은행 대손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은행들이 주택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잠재 부실 요인을 계속 안고 간다면 은행 실적과 주가간의 괴리도는 지금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의 신용위기 시기와 비교하면 예상 손실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업체 및 부동산 PF의 신용위험은 물론 하반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이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 1분기 순이익을 시장 컨센서스 2조7438억원 대비 19.6% 낮은 2조21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하나금융, 전북은행 등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