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상승이 남달라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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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자동차와 함께 '못난이 3형제'로 불리던 은행주들의 들썩거림이 예사롭지 않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진정모드에 접어들면서 금융주를 대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UBS의 대규모 부실상각에도 투자자들은 자본확충안에 후한 점수를 줬고, 美 금융주들의 분위기 역시 지난 1월 실적발표 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국내 은행주들의 경우 금산분리 완화와 메가뱅크 논의 등 내부적인 모멘텀까지 겹치면서 못난이 3형제 중에서도 가장 뒤쳐져있던 막내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3일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금융주들의 상승은 신용위기 완화에 대한 믿음이 쌓여가고 있다는 징표이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될 수 있는 근거"라고 말했다.
당분간 외국인들의 '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하락 채널의 상단부를 돌파, 추세 전환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움직임이 남다르게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눈앞에 다가온 1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일 수 있고 성장성에 대한 의심도 떨칠 수 없지만 가치투자자들이 선호할 정도로 은행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했다는 점 등은 주목할만 하다"고 밝혔다.
은행간 짝짓기와 정부지분 매각이라는 내부적인 모멘텀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굳이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IT, 자동차에 이어 은행주가 뒤늦게 반등장에 올라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업종별 주가 재편구도는 유효하다면서, 주가가 밀릴 경우 IT와 자동차, 은행 업종에서 대안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조언.
한편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가시화돼 본격적인 산업재편으로 이어지는데는 상당한 시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미국발 신용위기 경감에 따른 글로벌 금융주들의 회생은 국내 금융주에도 지속적인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美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된 2007년 중반 이후의 외국인은 전기전자, 금융과 같은 시가총액이 큰 업종에 대해 대체로 동조화된 매매패턴을 나타낸 바 있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수급상으로도 금융주에 고무적이라고 판단.
금융주들의 선전이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미국발 신용위기가 진정모드에 접어들면서 금융주를 대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UBS의 대규모 부실상각에도 투자자들은 자본확충안에 후한 점수를 줬고, 美 금융주들의 분위기 역시 지난 1월 실적발표 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국내 은행주들의 경우 금산분리 완화와 메가뱅크 논의 등 내부적인 모멘텀까지 겹치면서 못난이 3형제 중에서도 가장 뒤쳐져있던 막내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3일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금융주들의 상승은 신용위기 완화에 대한 믿음이 쌓여가고 있다는 징표이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될 수 있는 근거"라고 말했다.
당분간 외국인들의 '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하락 채널의 상단부를 돌파, 추세 전환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움직임이 남다르게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눈앞에 다가온 1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일 수 있고 성장성에 대한 의심도 떨칠 수 없지만 가치투자자들이 선호할 정도로 은행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했다는 점 등은 주목할만 하다"고 밝혔다.
은행간 짝짓기와 정부지분 매각이라는 내부적인 모멘텀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굳이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IT, 자동차에 이어 은행주가 뒤늦게 반등장에 올라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업종별 주가 재편구도는 유효하다면서, 주가가 밀릴 경우 IT와 자동차, 은행 업종에서 대안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조언.
한편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가시화돼 본격적인 산업재편으로 이어지는데는 상당한 시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미국발 신용위기 경감에 따른 글로벌 금융주들의 회생은 국내 금융주에도 지속적인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美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된 2007년 중반 이후의 외국인은 전기전자, 금융과 같은 시가총액이 큰 업종에 대해 대체로 동조화된 매매패턴을 나타낸 바 있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수급상으로도 금융주에 고무적이라고 판단.
금융주들의 선전이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