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글로벌 타이어 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현재 상황이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하고,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이 증권사 김재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원재료 가격과 북미ㆍ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혹독한 비용 절감 노력이 비용구조가 높은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의 수익 구조에 가장 큰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에는 오히려 점유율을 높일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협의가 마무리 된 제품가격 인상안은 올 하반기 이후 한국타이어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2월 2%, 3월에는 3%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오는 4~5월에 2%, 7월에는 3%의 추가 가격 인상 협의를 마무리 지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 가격 상승분은 3월까지의 평균판매단가(ASP) 인상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으며 앞으로 추가 인상을 통해 마진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의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구매가격이 공급물량 증가와 투기수요 감소 등에 힘입어 각각 t당 2700달러와 2300달러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한 이후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도 최악의 국면은 넘긴 것으로 판단했다.

미래에셋은 올 1분기 한국타이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5873억원, 781억원, 61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