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맞춤 클럽' 시대...개인 체형·스윙특성 맞게 다양한 클럽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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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업계에 '맞춤형 클럽'바람이 불고 있다.
신기술 및 신소재 개발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골프용품 제조업체들이 골퍼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클럽을 제작해주는 방식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그동안 클럽 헤드를 키우거나 디자인을 바꾸는 식으로 골퍼들을 끌어들였으나 이제 '클럽 피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캘러웨이골프는 오는 5월 헤드와 샤프트를 자유롭게 바꿔 끼울 수 있는 일명 '빼박이 클럽'인 '아이믹스(I-MIX)'를 선보인다.
헤드는 드로,페이드 등 구질과 탄도에 따라 다른 것을 택할 수 있고 샤프트는 좋아하는 브랜드,무게,강도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주문을 해서 기다렸다가 받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만약 드라이버 헤드 3개와 샤프트 3개를 갖고 있으면 모두 9가지의 서로 다른 조합이 가능한 셈이다.
캘러웨이는 오는 5월 초 'FT-5','FT-i'드라이버부터 이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대형 피팅 센터를 열었다.
기존의 스윙 분석기와는 전혀 다른 정밀스윙분석기 'MATT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클럽을 맞춰주는 곳이다.
카메라 6대로 골퍼의 스윙스피드,볼 발사각도,스윙 궤도,페이스 각도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적합한 모델의 클럽을 추천해준다.
테일러메이드는 현재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유료로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나이키골프도 '360피팅 시스템'을 이번 달부터 미국에서 시범 운영한 후 조만간 국내에도 들여올 방침이다.
드라이버로부터 로브웨지까지 클럽 전체를 맞춰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투어선수들 수준의 클럽피팅이 가능하다.
스윙특성에 따라 5∼7개의 헤드와 80여 종류의 샤프트 가운데 알맞은 제품을 골라준다.
일본의 브리지스톤 제품을 수입하는 석교상사는 2006년부터 '골퍼스 독(Golfer's Dock)'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맞춤 클럽을 제공하고 있다.
스윙 분석기로 볼의 초속,백스핀,타출각도 등을 측정해 골퍼들에게 적합한 클럽과 볼을 추천해 준다.
골프용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와 입소문만 듣고 이미 만들어진 골프클럽을 구입,클럽에 스윙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골퍼도 프로들처럼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적합한 클럽을 맞춰서 사용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