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오청 中런민대 총장 "중국식 교육 버렸더니 글로벌인재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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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에 취업을 원한다면 런민대로 오십시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에 참석한 지바오청 중국 런민대 총장은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는 런민대의 매력은 확실한 취업 보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본국행을 택하지 않는다.
그들은 '잘 나가는' 중국 내 글로벌 기업에 취직한다.
현재 전 세계 85여개국에서 런민대로 유학온 외국인 학생은 1500명 정도.이는 중국 내 대학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 중에서도 한국 유학생은 9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지 총장은 "한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삼성,LG,현대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에 취직한다"며 "최근 한국 대기업들은 국내 인재보다는 중국 내 한국인 인재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런민대는 1949년 마오쩌둥이 정부를 이끌어 갈 두뇌 양성 필요성에 의해 만든 대학이다.
이 같은 건학 정신을 이어받아 런민대는 중국의 수많은 공산당 간부들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다.
특히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베이징대나 칭화대보다 더 알아준다는 게 지 총장의 주장이다.
런민대는 외국인 유학생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제학 경영학 법학 등의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특히 중국의 경제,정치,사회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중국당대연구' 수업은 런민대만의 자랑거리로 중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 총장은 "전체 교수의 70%가 영어로 수업을 한다"며 "인문ㆍ사회과학 분야의 외국인 교수 보유 비율은 중국 내 최고"라고 자부했다.
이는 런민대가 운영 중인 '장강학자' 제도 덕분이다.
이 대학은 연구 업적이 뛰어난 스타 교수들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지불해 단기간에 저명 학자들을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배려해 중국어로 된 유명 저널,학술지,대학 교재를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국제화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외국인 졸업생의 취업 비결인 셈이다.
지 총장은 "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것은 중국 대학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런민대가 국제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오는데 이들과의 경제 교류를 건강하게 진행하려면 상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필요합니다."
중국 교육부 관료이기도 했던 그는 중국 정부의 노력도 외국인 학생 유치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1970년대부터 유학생 파견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중국을 홍보하는 '공자학원'을 전 세계 60개국에 136개 설립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세계 각국의 대학들과 교류해 중국 문화,중국어 등의 교육과 전파를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중국 정부가 운영비를 매년 20~30% 정도 지원한다.
세계 최초의 공자학원은 2004년 서울에서 공자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도쿄=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에 참석한 지바오청 중국 런민대 총장은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는 런민대의 매력은 확실한 취업 보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본국행을 택하지 않는다.
그들은 '잘 나가는' 중국 내 글로벌 기업에 취직한다.
현재 전 세계 85여개국에서 런민대로 유학온 외국인 학생은 1500명 정도.이는 중국 내 대학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 중에서도 한국 유학생은 9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지 총장은 "한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삼성,LG,현대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에 취직한다"며 "최근 한국 대기업들은 국내 인재보다는 중국 내 한국인 인재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런민대는 1949년 마오쩌둥이 정부를 이끌어 갈 두뇌 양성 필요성에 의해 만든 대학이다.
이 같은 건학 정신을 이어받아 런민대는 중국의 수많은 공산당 간부들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다.
특히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베이징대나 칭화대보다 더 알아준다는 게 지 총장의 주장이다.
런민대는 외국인 유학생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제학 경영학 법학 등의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특히 중국의 경제,정치,사회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중국당대연구' 수업은 런민대만의 자랑거리로 중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 총장은 "전체 교수의 70%가 영어로 수업을 한다"며 "인문ㆍ사회과학 분야의 외국인 교수 보유 비율은 중국 내 최고"라고 자부했다.
이는 런민대가 운영 중인 '장강학자' 제도 덕분이다.
이 대학은 연구 업적이 뛰어난 스타 교수들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지불해 단기간에 저명 학자들을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배려해 중국어로 된 유명 저널,학술지,대학 교재를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국제화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외국인 졸업생의 취업 비결인 셈이다.
지 총장은 "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것은 중국 대학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런민대가 국제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오는데 이들과의 경제 교류를 건강하게 진행하려면 상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필요합니다."
중국 교육부 관료이기도 했던 그는 중국 정부의 노력도 외국인 학생 유치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1970년대부터 유학생 파견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중국을 홍보하는 '공자학원'을 전 세계 60개국에 136개 설립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세계 각국의 대학들과 교류해 중국 문화,중국어 등의 교육과 전파를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중국 정부가 운영비를 매년 20~30% 정도 지원한다.
세계 최초의 공자학원은 2004년 서울에서 공자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도쿄=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