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정기예금 수익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설정 기간 1년，설정액 10억원 이상인 49개 퇴직연금 채권혼합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2.17%(2일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연 5∼7% 수준인 정기예금이나 국공채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김성준 삼성투신운용 퇴직연금팀장은 "퇴직연금펀드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장기 투자상품으로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펀드는 장기적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만큼 주식형보다는 안정적인 채권혼합형 상품이 주를 이뤄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채권혼합형펀드 비중이 83%에 달한다.

퇴직연금 제도는 2005년 12월에 도입된 이후 올 2월 말 현재 58만2773명이 가입했다.

적립금은 2조9179억원으로 작년 같은 때에 비해 약 2.6배 증가했지만 아직까지는 근로자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증권업협회는 이날 13개 증권업계 퇴직연금사업자와 공동으로 공동세미나를 열고 퇴직연금제도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장중식 왓슨와이어트 이사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일수록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꼼꼼하게 살펴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이익 극대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