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돌이' 생존율 절반 밑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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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초선의원 가운데 몇명이 '금배지'를 지킬 수 있을까.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4년 전 총선 때 탄핵 역풍 덕에 국회에 진출한 소위 '탄돌이'로 이번 총선에서 이들에 대한 재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재출마한 민주당 초선의원은 모두 53명.이들 중 전통적 텃밭인 호남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45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 중 일부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도덕성을 갖춘 정치 재목이라는 평을 얻었지만 일부는 퇴출대상으로 꼽혔다.
선거결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내려지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는 18대 국회 입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출마한 초선의원들은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 출사표를 던진 13명의 초선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거나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우상호(서대문갑),노현송(강서을),유기홍 의원(관악갑)은 10%포인트 이상 열세다.
최재천(성동갑),최규식(강북을),정봉주(노원갑),우원식(노원을),노웅래(마포갑),정청래(마포을),김낙순(양천을),이인영(구로갑),전병헌 의원(동작갑)은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인천에 재출마한 초선의원 5명은 모두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필우(남갑),문병호(부평갑),김교흥 의원(서·강화)은 오차범위를 벗어난 열세를 기록 중이고,한광원 의원(중·동·옹진)과 신학용 의원(계양갑)은 백중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지역 역시 재선을 노리는 16명의 초선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후보와 혈전을 벌이고 있다.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는 오산의 안민석 의원과 시흥을 조정식 의원,하남의 문학진 의원 등 3명뿐이다.
제종길 의원(안산 단원을)과 최성 의원(고양 덕양을)은 10%포인트 이상 밀리고 있으며,이기우(수원 권선),김진표(수원 영통),김태년(성남 수정),우제항(평택갑),정성호(양주·동두천),윤호중(구리),최재성(남양주갑),박기춘(남양주을),백원우(시흥갑),우제창 의원(용인 처인)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다.
대전·충남과 제주지역도 재공천을 받은 선병렬(대전 동구),양승조(천안갑),강창일(제주갑),김우남(제주을),김재윤 의원(서귀포)이 상대 후보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반면 충북지역의 경우 재출마한 5명 중 노영민(흥덕을),이시종(충주),변재일 의원(청원) 등 3명은 우세를 보이고 있고,오제세 의원(흥덕갑)과 김종률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1,2위를 다투고 있어 상대적으로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이 접전지역에서 절반을 건진다고 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다시 '금배지'를 달 수 있는 초선의원은 20여명으로 생존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