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내일(4일) 오후 특검에 출석합니다.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 이후 13년만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특검팀이 삼성측에 이건희 회장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홍라희 씨에 이어 삼성 비리 의혹 정점에 있는 이 회장을 소환함에 따라 특검 수사가 절정에 치달았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3일) "삼성측에 4일 오후 2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고 이건희 회장 측도 이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수사해 온 자료를 토대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며 "하루에 조사가 다 끝나지 않을 경우 확답할 순 없지만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말해 조사가 밤 늦게까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특검팀은 비자금 조성과 불법 경영권 승계,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이 회장의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계열사 지분을 이재용씨에게 헐값에 넘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이 수사의 핵심입니다. 특검은 삼성생명 전·현직 임원 명의로 된 차명주식이 실제 이 회장 소유임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지난 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이후 13년만에 수사기관에 출석하는 이건희 회장. 차명재산 모두가 이병철 선대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라고 주장하는 삼성을 상대로 특검팀이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