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은 4일 오후 2시께 이건희 삼성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특검팀은 차명계좌와 차명주식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편법 경영권 승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일 "우리나라는 이건희 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부자를 달달 볶아서 다 내쫓는 나라"라고 비판,주목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명지대 대강당에서 학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엽니다'를 주제로 열린 성공학 특강에서 두바이의 성공 사례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사막뿐인 좁은 땅에서 세계 최고급 호텔을 건설하는 등 두바이 사람들은 부자를 끌어당겨 돈을 버는 데 반해 우리는 오히려 부자를 내쫓는다"며 "지금도 삼성 이건희다 뭐다 불러서 계속 때리는데 (이는) 부자를 달달 볶아서 다 내쫓는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학을 제일 많이 가고 골프치러 해외에 가장 많이 나간다"며 "얼마 전 마카오에 가니 한국인들이 도박하러 가장 많이 와있었다.국내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으니 돈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도 이 회장의 검찰 소환에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인 이 회장이 소환되는 장면이 전세계 언론에 보도될 경우 삼성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대외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김정은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