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는 고속도로 신설 수혜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교통여건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실거주가 편리하고 매매,전세 등 주택수요가 많아 환금성도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제2경부고속 인근 2만여가구 분양

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신설 고속도로 주변 아파트는 11만여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제2경부고속도로 인근인 용인,안성에서는 2만여가구가 분양된다.

용인에서는 동부건설이 신봉지구 1,5,6구역에서 '신봉 센트레빌'을 선보인다.

총 1238가구 가운데 2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제2경부고속도로와 함께 지하철 신분당선도 2014년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마북동에서 '용인마북2차 이편한세상' 110가구를 분양한다.

법화산과 한성CC 등이 가까이 있으며 내년 말까지 인근에 마북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안성에서는 벽산건설이 공도읍 '벽산블루밍'을 다음 달 내놓는다.

1378가구의 대단지이며 중·대형 위주로 구성됐다.

제2영동고속도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광주에서는 2000여가구가 선보인다.

이 지역은 특히 최근 1~2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올해 분양이 주목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광주 오포읍에서 '오포 e-편한세상' 248가구를 분양하며 신창건설은 상반기에 '비바패밀리' 416가구를 내놓는다.

◆인천,김포 등 제2외곽순환 인근 지역 '주목'

제2외곽순환도로는 수도권 최장 고속도로인 만큼 수혜지역도 많다.

6월 착공되는 인천~김포 구간에서는 올해 1만2000여가구가 나온다.

김포에서는 한강신도시 분양이 시작된다.

우남건설은 신도시에서 6월 '우남퍼스트빌' 1203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평균 950만원 선에서 분양될 전망이다.

또 우미건설은 12월 '우미린' 1041가구를,대한주택공사는 같은 달 국민임대아파트 '휴먼시아' 1355가구를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이달부터 청라지구 분양이 시작된다.

이곳도 공공택지여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3.3㎡당 평균 900만원 선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이 이달 중 호반베르디움 2461가구(113~114㎡형)를 분양하며 한양도 '수자인' 581가구를 비슷한 시기에 내놓는다.

오는 10월 착공되는 안양~성남 구간에서는 약 3000가구가 분양된다.

안양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석수동 '아이파크' 1134가구를 6월 공급한다.

성남에서는 판교신도시 마지막 아파트 분양이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승인이 지연돼 올해 안에 분양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이 '휴엔하임푸르지오' 948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제2서해안고속도로 인근인 평택,시흥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평택에서는 올해 청북지구 분양이 시작된다.

풍림산업이 다음 달 '풍림아이원' 232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총 5500여가구가 선보인다.

시흥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신천동에서 '푸르지오' 426가구를 분양한다.

◆광명,2개 고속도로 개통 '수혜'

민자고속도로 인근에서도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수원~광명 고속도로 인근인 수원에서는 동문건설이 율전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699가구 모두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C&우방은 다음 달 구운동에서 '우방유쉘' 182가구를 선보인다.

광명시는 수원~광명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광명~서울 고속도로 수혜지역으로도 꼽힌다.

대한주택공사는 다음 달 광명 소하지구의 '휴먼시아' 701가구를 분양한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신설 수혜지역으로는 서울 은평구와 경기 파주시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응암동에서 11월 244가구를 분양한다.

극동건설은 파주시 문산읍에서 9월 1037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