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에서 발생한 의사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염력이 높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되자 전국이 비상방역활동에 돌입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4일 오전 전문 인력과 공무원 220명을 현장에 투입,살(殺)처분 대상인 AI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 27만 마리에 대한 매몰작업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AI 병원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살처분을 마쳐야 할 것으로 보고 추가로 100여 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이날 새벽 3시까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AI 발생농장의 닭 15만 마리 가운데 10만여 마리를 매몰 처리했다.

또 방역대가 반경 10km의 '경계지역'으로 확대,설정됨에 따라 밤 사이 김제시와 인접한 완주군 및 익산시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에 방역초소 4곳을 설치하고 차단 방역에 들어갔다.

경기도도 이날 AI 확산에 대비,비상상황실을 마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관내 닭과 오리 사육 농가에 대해 매일 임상관찰과 소독을 실시하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도 소독 후에 허용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닭과 오리에 대한 혈액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제=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