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태훈 기자! 소환 당시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이건희 회장은 오후 2시 특검에 나와 현재까지 약 2시간 동안 조사 받고 있습니다. 감색 정장에 검정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나타난 이 회장은 당초 알려진 대로 별도의 경호원 없이 비서와 변호인만 대동한 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삼성 비리 의혹에 관한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과 실권을 직접 지시했나? 그런 기억 없다. 삼성생명 차명주식이 고 선대 이병철 회장의 상속재산이라고 하는데 상속받은 것 맞나? 잘 모르겠다.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했나? 한 적 없다. 삼성 에버랜드 사건이나 SDS 사건처럼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이 과정을 직접 보고 받았나? 아니다. (또 삼성이) 범죄집단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 그것을 옮긴 여러분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7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여러달 소란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이런 일은 없어야 되고 또 있다면 없애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는 이재용·홍라희씨 소환때보다 많은 3백여명의 취재진과 시위대 등이 몰려 혼잡을 빚었지만, 별다른 소동은 없었습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과 관리, 경영권 불법 승계 등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에 대한 조사가 방대하지만 특검팀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또 이 회장의 건강을 고려해 밤 11시쯤 조사를 끝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의 소환은 지난 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때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간 이후 13년만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서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