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개그맨 조수원이 눈물을 삼키며 개그를 선보여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수원은 지난달 31일 부친상을 당했다. 이런 가슴아픈 사연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 MBC '개그야'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개그야'의 관계자는 "조수원은 부친상을 당한 날의 리허설에는 불참했고, 집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녹화에는 꼭 참여하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결국 1일 녹화에 참여했다. 녹화장에서 전혀 어떤 감정도 내색하지 않아 개그맨들과 제작진 또한 프로정신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정종철과 함께 '나카펠라' 코너에 출연중인 조수원은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녹화장에서 평소보다 더 몸을 아끼지 않으며 개그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무대를 내려와 대기실에서 조수원은 한참을 멍하니 앉아 눈물을 참곤 했다고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개그맨의 비애, 조수원씨 최고의 개그맨 입니다", "아버지께서도 조수원씨 개그 보고 흐뭇해 하셨겠죠", "무대위 해맑은 모습 뒤에 그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프로정신 빛난 조수원씨 앞으로 대성할 개그맨입니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