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0~11일 일반인 청약을 받는 약진통상(대표 조용로)은 1978년 설립된 이후 30년간 캐주얼 니트웨어라는 단일 품목만을 수출하며 현재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다.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지에 총 5개의 현지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중국 칭다오 사무소와 미국 뉴욕 연구개발(R&D)센터 등을 통해 글로벌 경영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고 있다.

약진통상의 주요 고객은 갭(GAP) AEO 월마트와 같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글로벌 의류 브랜드와 대형 유통업체다. 주문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이들 3개사에 납품하는 물량은 약진통상 전체 매출의 98%에 이른다.

약진통상은 무리하게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대신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량고객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거래를 지속하면서 자체 개발력과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갭과는 20년 이상 거래하고 있으며 AEO와 월마트도 각각 1994년과 2005년 이후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물론 약진통상은 캐나다의 대형 의류 소매업체 라센자(lasenza)에 이어 올해는 세계적인 속옷업체 빅토리아시크릿과 그 하위 브랜드 핑크에도 빠르면 상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하는 등 꾸준히 대형 글로벌 브랜드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약진통상의 최근 3년간 매출은 연평균 17.5% 성장했으며 세전 이익은 연평균 34.5% 늘었다. 2007년 9월 기준 부채비율도 55.8%에 그쳤다.

회사 측은 상장 이후 주요 생산거점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의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원사 원단 등 원자재에서 완성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경영효율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공모 후 조영태 회장의 지분은 30.0%,조용로 대표 지분은 18.06%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