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한 신체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관절염은 노인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이런 퇴행성 관절염이 단순히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령뿐 아니라 비만·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와 시기가 다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는 △2003년 1만8568명 △2004년 2만1621명 △2005년 2만6268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또 스키·스노보드 등 몸을 많이 쓰는 레저 인구가 늘면서 발병 환자의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30~40대에 노화가 찾아오고 관절염의 신호가 나타나는 사례도 많은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가벼운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절한 치료나 예방을 하지 않으면 관절의 퇴행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중년층은 비만으로 인한 과도한 하중으로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체중 조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사람의 무릎 관절은 대략 자기 체중의 10배 정도를 부담하는데 이를 초과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연골은 관절의 움직임이 없으면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손상된다.

따라서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려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통증이 있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몸의 근육이 약해지고 결국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뼈에서 칼슘도 줄어들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까지 높아진다.

관절기능 개선 건강기능식품으로는 '글루코사민'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글루코사민은 2004년 건강기능식품법이 만들어진 이후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급부상하며 2005년 원료 수입량이 전년 대비 600% 가까운 급증세를 나타냈고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4% 정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관절염이 많은 노인층을 겨냥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병원 약국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대상의 '글루코사민1500'과 롯데헬스원의 '생생글루코사민' 등 식약청에 등록된 제품만 4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유니베라가 출시한 개별인정형 제1호 건강기능식품인 '리제니케어·K' 등 개별인정형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의 한 관계자는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피하고 관절을 튼튼하게 해 줄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