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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부부용 주택 5만가구만 믿다… 집없는 '舊婚부부'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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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진구 노유동에서 전세를 사는 결혼 3년차 직장인 육해공씨(32)는 요즘 내 집 마련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신혼부부용 아파트를 특별 공급하겠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지만 공급 가구 수가 당초 알려졌던 연간 12만가구에서 5만가구로 크게 줄었기 때문.육씨는 통계청의 혼인 통계를 찾아 보고는 더욱 실망했다.

    지난해 국내 결혼 건수가 34만여건에 달했던 것.

    신혼부부용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결혼 5년차 이내 가정이 모두 무주택자이고 자녀가 있다고 가정하면 예상 경쟁률은 33 대 1까지 올라간다.

    인기 있는 일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웃돈다.


    육씨는 마냥 신혼부부용 아파트를 기다리고 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 다른 대안도 찾아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당초 12만가구로 알려졌던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 물량을 지난달 24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5만가구로 대폭 줄여 발표했다.

    결혼 5년차를 넘은 무주택 가정에 대한 역차별 가능성,불임 가정에 대한 기회 박탈과 같은 예상되는 문제가 컸기 때문이다.

    신혼부부용 아파트 5만가구는 임대주택 3만5000가구와 분양주택 1만5000가구로 구성된다.

    때문에 자기 집을 분양받으려는 사람의 예상 경쟁률은 33 대 1보다 더 높아진다.

    결혼 5년차 이내 가정이 모두 분양주택 1만5000가구에 청약한다고 극단적으로 가정하면 경쟁률은 110 대 1까지 치솟는다.

    이는 최근 인기리에 분양된 서울 불광동 북한산래미안(최고 24 대 1),용인 흥덕지구 힐스테이트(평균 28 대 1) 청약 경쟁률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또 신혼부부용 주택청약 조건이 상세하게 확정될 경우 신혼 가정별로 당첨권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

    △결혼 3년차 이내,자녀를 둔 가정에 1순위 자격을 준다든지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신혼 가정에 물량의 20%를 우선 공급하게 되면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가정도 생기게 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신혼부부용 아파트를 무조건 기다려 보는 내 집 마련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소형 주택을 사거나 일반 주택 청약을 동시에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장은 살기 불편해도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돈이 적게 드는 재개발 예정 지역의 집을 사 보는 것도 대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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