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덱스의 대주주가 대한전선에 회사를 매각하기 전에 알덱스의 계열사인 남광토건 지분을 매입,논란이 일고 있다.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취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알덱스 부회장인 김성균씨는 회사를 대한전선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하기 전 일주일(3월28일∼4월4일)간 남광토건 주식 114만주(5.20%)를 매입했다고 밝혔다.김성균씨는 남광토건의 상근 부회장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대한전선이 알덱스 경영권 인수를 통해 자회사인 남광토건도 인수했고,이는 호재성 공시라는 점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전 주식 취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팍스넷 게시판에 "내부거래 없이 주가가 이렇게 급등할 수 없다"며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1만원대 초반을 맴돌던 남광토건 주가는 3월20일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4일에는 장중 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권선물거래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아 쉽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매각한 회사의 주식이 아닌 자회사 주식을 매입했다면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부회장 측이 차익을 실현한 것이 아닌데다 남광토건을 공동 경영해온 다른 대주주들도 지분을 추가매입했다는 점에서 다른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