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가 11일째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기관의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어서다.

지난 주말 삼성중공업은 3.33% 오른 3만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일 연속 상승으로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6.8%에 달했다.

기관은 108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삼성특검과 태안 기름유출 사건 등 악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12월7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올 1월 말까지 주가가 39.5%나 주저앉았다.

최근 런던과 뉴욕으로 설명회를 다녀온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태안 기름유출과 비자금 문제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은 더 이상 악재로 판단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올해와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1배와 6.9배 수준에 머물러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로 최근 수주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 5만2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이슈도 주가에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인수 시에는 시장 점유율 상승과 공동 구매 등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설명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