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계약을 토대로 해서 정산 거래를 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생명보험 정산거래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생명보험 정산 거래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생명보험 정산 거래는 생명보험 정산회사가 브로커를 통해 생명보험계약 해약시 받을 수 있는 보험해약 환급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계약자에게 지급해 생명보험 증권을 사는 거래를 말한다.

정산회사는 남은 보험계약 기간 동안 해당 보험료를 계속 납입해 주고 대신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받는 생명보험금을 수령할 권리를 갖는다.

정산회사는 보험증권을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 등에 재판매하고 투자은행은 이런 보험증권을 모아 사망 채권을 발행해 연기금 등의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게 된다.

생명보험 정산 거래는 1990년대 후반 처음 도입된 이후 연평균 70%가량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2006년 거래량이 61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수년 안에 10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