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정유업종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영향으로 상승하지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애널리스트는 "최근 2분기 정제마진 개선 및 방향족 성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정유 및 관련주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정제마진 개선 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들도 있어 보수적"이라고 전했다.

부진을 기록했던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경질유 성수기 진입에 따라 계절적 정제마진 호전 가능성이 높아 주요 정유업체 실적 개선 가능성 높고, PX를 중심으로 폴리에스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방향족 또한 수익 개선 가능성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제마진 개선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들도 있다는 주장이다.

세계 경제 둔화와 100달러를 상회하는 고유가 지속될 시에는 석유수요 둔화 추세가 유지된다는 것. 그리고 성수기 제품인 경질유 생산 확대를 위한 정유설비가동률 상승시 비수기 진입에 따른 B-C 수급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가정이다.

또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정유설비가동률이 4월 중반 이후 1~4월 집중적인 정기보수 시즌 완료로 가동률 상승한다면, 미국의 석유제품 수입수요 둔화로 오히려 정제마진이 약화될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2008년 하반기 정유설비 신증설 등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이후 정유 및 석유화학 수급 완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 가능성도 있다"면서 SK에너지, S-Oil, GS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