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9일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7일 선거 당일인 9일 전국이 차차 흐려져 이르면 오전,늦어도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일반적으로 투표날에 날씨가 화창하면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떨어진다는 게 정설이다.

비가 내리면 일단 야외로 놀러갈 20∼30대층이 대신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젊은층의 지지세가 강한 통합민주당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최근 젊은층의 보수화로 유불리를 따지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실장은 "통상 투표 확실층,고연령층이 주로 오전에 투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간대별 날씨도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하루종일 날씨가 안 좋거나 황사 등이 심할 경우 고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고 오후에 갑자기 폭우가 온다면 젊은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거 전문가들은 결국 날씨보다는 부동층의 향배와 어느 쪽이 전통적 지지층을 더욱 결집해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