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타' 남해화학ㆍ동양제철화학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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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과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부터 1년 3개월여만에 각각 752%, 612%의 수익률을 거둬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가히 국내 증시의 빅스타 듀엣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매수자 입장에서 화려한 성적표는 ‘이미 오를만큼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한다. 지난해 실적 기준 각각 170배와 100배 가량의 주가수익비율(PER)에도 기가 질린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많이 오른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향후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서 올해와 내년 실적을 전망해보면 현 주가 수준이 결코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남해화학의 경우 급등하고 있는 비료가격이 믿음직한 버팀목이다.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비료 수출가격은 종류별로 30%에서 50% 이상 솟구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바이오에탄올 생산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보이며 구조적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영훈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에탄올 때문에 비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저개발 국가의 경우 비료값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2002년부터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본격화해 이후 5년간 연평균 14.8%씩 비료 수입을 늘려왔다. 미국은 또 관련 법안을 통해 2022년까지 연평균 9.7%씩 바이오에탄올 의무사용량을 높여나갈 계획이어서 비료 수입 역시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5년이면 옥수수, 밀, 콩 국제 교역량의 55.6%가 바이오에탄올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남해화학의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PER 12배 가량이 될 것이며 이는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 역시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의 성장성이 든든하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5000톤, 내년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이 새로 가동된다”며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실적도 확대될 것이므로 PER은 계속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생산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수요 공급처도 확보 중이다. 지난주 일본 스페이스 에너지(SEC)사와 1억7000만달러, 중국 콤텍(Comtec)사와 1억600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2009년부터 7년간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또 일본 시장은 태양광 분야를 선도하고 있고,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고객기반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애널리스트는 “동양제철화학은 이제 태양광 사업의 1단계가 지났을 뿐”이라며 “생산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고려했을 때, 특히 장기투자자라면 더할 나위 없는 투자처”라고 호평했다.
한편 이날 남해화학은 국제 곡물값 상승에 따른 농업테마와 동반하며 3.02% 상승 마감했으나, 동양제철화학은 대만의 한 업체와 233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에도 0.73% 하락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하지만 매수자 입장에서 화려한 성적표는 ‘이미 오를만큼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한다. 지난해 실적 기준 각각 170배와 100배 가량의 주가수익비율(PER)에도 기가 질린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많이 오른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향후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서 올해와 내년 실적을 전망해보면 현 주가 수준이 결코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남해화학의 경우 급등하고 있는 비료가격이 믿음직한 버팀목이다.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비료 수출가격은 종류별로 30%에서 50% 이상 솟구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바이오에탄올 생산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보이며 구조적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영훈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에탄올 때문에 비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저개발 국가의 경우 비료값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2002년부터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본격화해 이후 5년간 연평균 14.8%씩 비료 수입을 늘려왔다. 미국은 또 관련 법안을 통해 2022년까지 연평균 9.7%씩 바이오에탄올 의무사용량을 높여나갈 계획이어서 비료 수입 역시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5년이면 옥수수, 밀, 콩 국제 교역량의 55.6%가 바이오에탄올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남해화학의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PER 12배 가량이 될 것이며 이는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 역시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의 성장성이 든든하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5000톤, 내년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이 새로 가동된다”며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실적도 확대될 것이므로 PER은 계속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생산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수요 공급처도 확보 중이다. 지난주 일본 스페이스 에너지(SEC)사와 1억7000만달러, 중국 콤텍(Comtec)사와 1억600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2009년부터 7년간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또 일본 시장은 태양광 분야를 선도하고 있고,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고객기반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애널리스트는 “동양제철화학은 이제 태양광 사업의 1단계가 지났을 뿐”이라며 “생산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고려했을 때, 특히 장기투자자라면 더할 나위 없는 투자처”라고 호평했다.
한편 이날 남해화학은 국제 곡물값 상승에 따른 농업테마와 동반하며 3.02% 상승 마감했으나, 동양제철화학은 대만의 한 업체와 233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에도 0.73% 하락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