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버블세븐 집값 어떻길래] 국토부 "호가만 올랐다" vs 중개업자 "현실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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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와 국세청은 서울 노원구,도봉구 등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이른바 '신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노원구의 집값 상승세는 실수요자들의 매수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세청도 호가가 뛰고 있을 뿐이어서 현장조사 계획은 없으며 투기세력이 가담해 대량거래가 이뤄질 경우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강북지역 입주 물량이 충분해 곧 진정될 것이라는 다소 느긋한 자세다.
올해 강북지역에는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1만6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강북과 가까운 수도권 북부의 올 상반기 입주 물량도 남양주(6400가구),의정부(3400가구),하남(2900가구) 등 1만7000가구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북과 서울 외곽지역에 입주 물량이 충분해 집값이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정부는 강북지역 집값 상승을 이상과열로 여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강북 집값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와 국세청의 이 같은 진단은 현실감이 떨어진다는게 중개업계의 지적이다.
이미 노원구의 3월 주택거래건수는 2352건으로 1월(1253건)에 비해 두 배가 넘었기 때문이다.
도봉구의 3월 주택거래량도 1월(778건)의 두 배에 가까운 1369건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오르면서 거래량이 폭증하는 추세다.
특히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집값을 담합하고 큰손들이 소형주택을 3∼4채씩 한꺼번에 매입하는 등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
국토부도 이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은 인정한다.
때문에 국토부는 지난달 노원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조사를 벌여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집값을 담합한 혐의가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3곳을 적발했다.
문제는 총선 이후 '신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상승세다.
여야가 총선 과정에서 개발공약을 쏟아내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가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점점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국토부는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노원구의 집값 상승세는 실수요자들의 매수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세청도 호가가 뛰고 있을 뿐이어서 현장조사 계획은 없으며 투기세력이 가담해 대량거래가 이뤄질 경우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강북지역 입주 물량이 충분해 곧 진정될 것이라는 다소 느긋한 자세다.
올해 강북지역에는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1만6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강북과 가까운 수도권 북부의 올 상반기 입주 물량도 남양주(6400가구),의정부(3400가구),하남(2900가구) 등 1만7000가구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북과 서울 외곽지역에 입주 물량이 충분해 집값이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정부는 강북지역 집값 상승을 이상과열로 여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강북 집값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와 국세청의 이 같은 진단은 현실감이 떨어진다는게 중개업계의 지적이다.
이미 노원구의 3월 주택거래건수는 2352건으로 1월(1253건)에 비해 두 배가 넘었기 때문이다.
도봉구의 3월 주택거래량도 1월(778건)의 두 배에 가까운 1369건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오르면서 거래량이 폭증하는 추세다.
특히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집값을 담합하고 큰손들이 소형주택을 3∼4채씩 한꺼번에 매입하는 등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
국토부도 이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은 인정한다.
때문에 국토부는 지난달 노원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조사를 벌여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집값을 담합한 혐의가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3곳을 적발했다.
문제는 총선 이후 '신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상승세다.
여야가 총선 과정에서 개발공약을 쏟아내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가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점점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