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덤프트럭 노동자들이 운임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7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포항지회(구 덤프연대)는 최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하고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덤프연대 포항지회는 "전국의 덤프트럭 하루 운임단가가 35만원인데 반해 포항지역은 27만원선으로 최하위 수준이며 특히 지난 10년간 기름값은 5-6배 인상됐는데도 운임단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지회는 또 "이같은 현실에서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덤프트럭 운전자들은 한달평균 15일도 일하지 못하는 만성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고 불법 다단계하도급, 과적요구, 어음결제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원 91명의 덤프연대 포항지회는 이번 파업으로 덤프트럭 300여대 가운데 80%가량이 운행을 중지한 상태다.

포항지회는 이에따라 8일 총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과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포항지역 각종 건설공사 현장 등의 조업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포항지회 관계자는 "건설업체와 포항시 등이 운임단가 35만원 인상, 고용불안 해소 등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상태"라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