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7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우주인 호텔에서는 이소연씨가 참석한 내외신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주상공에 처음 진입할 때 뭐라고 말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소연씨는 "소리칠 것 같다"며 기쁨과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단 하루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소연씨는 "아직까지 정확한 기분을 잘 모르겠다"고 밝히며 "D-day가 되면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처음 한국 최고 우주인으로 뽑혔던 고산씨 역시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이소연씨에게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고산씨는 "같은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누가 우주에 가든 상관없다.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은 나 역시도 기쁘다"며 한국인 첫 우주비행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씨는 모스크바 근교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받은 1년간의 훈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무중력 훈련을 꼽았다.

그는 "높은 하늘로 올라가 급격히 떨어지는 비행기에서 체험한 무중력 훈련은 시간은 짧았지만 지구와 전혀 다른 우주의 환경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내일이면 진짜 우주로 가서 무중력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12일 우주인의 날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인들과 한국 음식을 함께 들며 만찬을 갖고 난 노래를 불러줄 생각이다. 하지만 무슨 노래를 부를지는 그때까진 비밀"이라고 덧붙였다고 AP와 AFP 등 외신이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