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8일 POSCO에 대해 최근 호주의 원료탄 공급사와 강점탄 공급가격 협상을 마무리해 추가 가격 인상분이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며 원가 상승에 대한 두려움을 상쇄시켜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호주의 BMA(BHP빌리톤과 미쓰비시합작사)와 전년대비 205~210% 인상에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당초 100% 인상이 전망돼 왔으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하는 석탄 산지인 호주지역의 폭우로 인해 석탄광산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인프라 구축 등 시일 소요 등으로 대폭적인 가격 인상이 수용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철광석(호주의 공급사와는 미합의)에 이어 유연탄 200% 이상 인상이 일부 체결됨에 따라, POSCO의 추가 제품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철광석 65%, 유연탄 206% 인상을 전제로 쇳물(선철) 1톤 생산에 들어가는 POSCO의 추가 원가 상승분은 철광석 54달러, 유연탄 132달러 등 186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원료탄으로 4조원, 철광석으로는 1조50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HR가격 기준으로 지난 2월 6만원 가격 인상이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12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필요하며 스크랩, 합금철 등 기타 원부자재 가격 급등 등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 약 15만원 이상의 추가 제품가격 인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탄력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원가 상승분을 시장에서 용인할 수 있는, 100% 씻을 만큼의 가격 상승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물론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12만~13만원 이상의 가격 인상이 단행돼야 우려감이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