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7일 주식시장에서는 중소형 종목들을 중심으로 최대의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들이 줄줄이 급등하며 주목을 끌었다.

건설업종 지수는 이미 지난 3월 저점 대비 20%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률(12%)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8일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최근 건설주들의 강세는 2007년 대선 전후 나타난 수혜업종들의 흐름과 유사하다"면서 "이번 총선의 경우도 지난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정책 모멘텀을 가진 업종과 종목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대선 당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내세웠던 현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증권과 건설, 비금속광물 등이 큰 폭으로 상승, 코스피 지수를 초과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었다.

곽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정부 정책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차기 정부에 대한 개별 정책위험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힘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여권의 과반의석 확대 가능성 증대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와 영어 공교육 등 논란이 컸던 분야의 정책위험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관련 수혜주들이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따라서 건설과 교육, 미디어주 등 향후 유리한 수혜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건설의 경우 총선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우월한 의석수를 바탕으로 여권이 원하는 법률의 재개폐 및 정책 추진력이 강화될 수 있어 교육과 미디어주도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