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최근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 흐름이 견조하나 향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135조6407억원으로 한주동안 1조167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76조8274억원으로 4895억원 늘었고, 해외 주식형 펀드는 57조9586억원으로 5662억원 증가했다. 재투자분 추정치를 제외할 경우 각각 1796억원, 1533억원 늘어났다.

이 증권사 박현철 연구원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해외 펀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중국 펀드 수익률 개선으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1주일 평균 수익률은 7.66%를 기록했으며, 수탁고는 지난주에 비해 690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릭스 및 이머징 마켓 펀드로도 자금이 대폭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4월 펀드시장의 자금흐름은 견조한 순유입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여전히 불안요인이 해소되고 있지 않아 변동성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원금 회복으로 투자자들의 환매 욕구가 확대될 수 있으며, 해외 펀드는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다시 하락하면 재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