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본격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4월 펀드투자전략으로 시장의 반등을 환매가 아닌 포트폴리오 조정시기로 삼고, 하반기에 대비한 지속적인 분할매수를 하라고 권했다. 특히 최근 홍콩H주 상승으로 수익률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 펀드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8일 삼성증권은 "베어스턴스의 사실상 파산으로 주식시장의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정책당국의 의지로 볼때 대형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파산 가능성은 낮아 조만간 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간 시장을 괴롭혔던 금융위기와 인플레이션 문제는 서서히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경기침체도 하반기에는 바닥을 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시장이 반등할 경우 환매로 대응하는 것보다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하반기에 대비해 지속적인 분할매수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펀드의 경우 대형 정통형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으며, '삼성코리아대표주식'과 '미래에셋디스커버리'를 주된 포트폴리오로 유지했다. 한편 가치주 펀드의 부진은 시장상황에 따른 것으로, 펀드 운용상의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판단돼 'SH탑스밸류'와 '신영마라톤'을 가치주 펀드 대안으로 추천했다.

해외 펀드는 시장의 위기가 점차 해결되면서 이머징 시장이 조만간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이머징 국가에 분산하는 펀드를 기본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삼성이머징다이나믹'과 '슈로더브릭스'를 최선호 펀드로 꼽았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중국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은 "H 증시의 PER가 12배 수준으로 하락한데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마무리 국면으로 가면서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이는 향후 중국 펀드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도 펀드의 경우 중장기 성장 전망은 유효하나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남미 펀드의 경우 멕시코 증시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남미 분산투자 펀드를 고르라고 권했다.

중동&아프리카 펀드는 자산배분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