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사금융업체 사장이 상장 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베스트플로우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금감원에 신고해 주목된다.

대한펀딩스의 장문석 대표는 8일 베스트플로우(옛 여리인터내셔널) 주식 300만주(지분율 9.81%)를 경영 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장 대표는 지분 취득에 대해 지난 4일 '주권 회수'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경진 베스트플로우 대표의 보유지분이 장 대표쪽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0만주가 넘게 회사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박 대표(314만7650주) 한 사람 뿐이기 때문이다. 사실이라면 박 대표가 회사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 이를 갚지 못 해 주식의 소유권이 넘어갔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베스트플로우와 대한펀딩스 관계자 모두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말했다.

대한펀딩스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주식대출 관련 일반상품과 선물증거금대출, 옵션증거금대출, 미수금대출 등 파생금융상품 그리고 기업자금대출 사업을 하고 있는 사금융회사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