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바닥권 탈출을 시도하면서 반등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업종 대표주보다 2등주들의 주가가 상승탄력을 더 받으면서 '형만한 아우'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일까지 9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한달만에 5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7일 석탄값이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타결되면서 8일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나흘만에 다시 50만원선을 내주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들어 줄곧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7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해 "철근과 형강, 열연 등의 가격 인상으로 제품가격과 원재료가격의 차이가 커지면서 영업이익률이 10%대까지 올라섰다"며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계업종은 업종 대표주와 2등주 간 수급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7일까지 닷새연속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데다 기관도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13만원 중반대로 회복했던 주가 흐름도 12만원선을 위협받는 수준으로 밀렸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외국인과 기관이 7일까지 사흘 연속 동반 매수에 나섰고, 주가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매출액은 1조41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933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종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2등주인 GS건설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프로젝트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교대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난달 20일 11만대이던 주가는 보름만에 16만원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급등세에 힘입어 연중 저점대비 60% 가까이 반등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견조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9만원대에 안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연중 저점대비 48% 이상 상승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이전 정권의 무거운 부동산 규제로 인해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답보 상태"라며 "반면 다른 아시아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보여 한국의 부동산 가격도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올 하반기부터 해외플랜트에서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총선 이후 건설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