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테크, 화재.수해 등 원격점검 시스템 내놔

화재나 수해 등 재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과 휴대폰 등으로 실시간 위험 상황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한 중소기업이 내놓았다.

자동제어시스템 전문 기업인 유신테크(대표 김용근)는 빌딩 아파트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 △침수 △주요 생산시설 가동 중단을 비롯한 시설물 이상 등 각종 재난 상황을 인터넷,이메일,SMS(통합문자메시징) 모바일,음성 안내 등의 다양한 통신 방식으로 관리,대처할 수 있는 '한국형 재난방지 통합시스템(D.M.S)'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시설물 관리시스템은 해당 건축물의 냉.난방,공조 장치 등 가동 상태만을 제어하는 수준에 그쳐 유지 보수,재난 대처,시설 복구 등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별도로 고용해야 하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더구나 이렇게 인력을 배치하더라도 시설물의 시동 상태에 대한 점검을 상시적으로 할 수 없어 재난 예방은 물론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힘들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재난방지 통합시스템'은 인터넷 휴대폰 등의 정보통신망을 통해 원격지에서도 실시간 점검이 가능한 것은 물론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공장 등 시설물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김용근 대표는 "현장에 설치된 온도 센서와 침수 센서 등이 감지한 재난 상황을 중앙 통제 서버로 전송한 뒤 미리 설정된 재난 책임자나 경찰서,소방서 등으로 동시에 통보할 수 있어 상황에 대한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실제 위험 상황이 아닌 시스템 오류나 기타 상황에서도 소방본부나 경찰서 등으로 연락이 취해지는 오류를 막기 위해 시공업체,관리 담당자에게 위험 상황을 우선 통보한 후 담당자의 승인이 있을 때에만 소방본부나 경찰서로 연락이 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