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200만원 에어택시도

대기업 총수 등 특정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자가용 비행기'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비행기 구매대행업체 '펀스카이'는 오는 9월부터 기업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1억8000여만원에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최대 16명의 회원이 총 27억~28억원에 달하는 비행기 가격(취득세 등 포함)을 1억8000여만원씩 나눠 지불하고 연간 50시간까지 원하는 날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평생회원권 개념이다.

기름값과 관제료,관리비(월 430만원) 등은 별도 부담해야 한다.

구매력에 따라 최소 1명부터 16명까지 공동 구입이 가능하다.

도입 기종은 5인승 '이클립스 500'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을 무리없이 운항할 수 있다고 펀스카이는 밝혔다.

기업인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자가용 비행기 시장이 커지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속속 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세스나사로부터 12인승 소버린제트기를 구입한 로하스개발은 내년부터 기업인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가용 비행기 임대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5년간 보증금 형태로 15억~20억원을 내고 비행기를 이용한 뒤 계약기간이 끝나면 돌려받는 방식이다.

택시처럼 승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간편하게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에어택시(Air Taxi)'도 등장했다.

한서우주항공은 시간당 200만원에 일반인에게 20인승 프로펠러 항공기(비치크래프트 1900D)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