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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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72)이 미국 시장점유율 1위 휴대폰 업체인 모토로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 기업사냥꾼으로서의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모토로라는 7일(현지시간) 이사회의 이사 자리 2개를 아이칸이 지명한 키스 미스터 아이칸 투자펀드 이사와 윌리엄 함브레히트 WR 함브레이트 창립자에게 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토로라는 이에 앞서 아이칸의 요구에 의해 회사를 적자 부문인 휴대폰 사업부와 흑자 부문인 통신장비 사업부로 내년에 분리키로 결정했었다. 이어 이사회마저 아이칸에게 배분함으로써 아이칸의 요구를 완전히 들어주는 사실상의 항복을 선언한 셈이 됐다.
아이칸은 2006년 KT&G에 대해 경영간섭을 시도한 뒤 10개월 만에 1500억원의 차익을 남겨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유태계로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1961년 일종의 브로커리지회사인 '아이칸사'를 세우면서 월가와 인연을 맺는다. 여기에서 돈을 불린 그는 1978년부터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그 후 1985년 TWA항공에 대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서 '기업사냥꾼'과 '월가의 상어'란 별명을 동시에 얻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모토로라는 7일(현지시간) 이사회의 이사 자리 2개를 아이칸이 지명한 키스 미스터 아이칸 투자펀드 이사와 윌리엄 함브레히트 WR 함브레이트 창립자에게 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토로라는 이에 앞서 아이칸의 요구에 의해 회사를 적자 부문인 휴대폰 사업부와 흑자 부문인 통신장비 사업부로 내년에 분리키로 결정했었다. 이어 이사회마저 아이칸에게 배분함으로써 아이칸의 요구를 완전히 들어주는 사실상의 항복을 선언한 셈이 됐다.
아이칸은 2006년 KT&G에 대해 경영간섭을 시도한 뒤 10개월 만에 1500억원의 차익을 남겨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유태계로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1961년 일종의 브로커리지회사인 '아이칸사'를 세우면서 월가와 인연을 맺는다. 여기에서 돈을 불린 그는 1978년부터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그 후 1985년 TWA항공에 대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서 '기업사냥꾼'과 '월가의 상어'란 별명을 동시에 얻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