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기도 파주시와 안산시의 행정서비스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파주시의 이화여대 캠퍼스 초고속 승인 사례와 안산시의 24시간 행정서비스를 직접 거론하며 "국민을 섬기는 진정한 공직자의 자세"라고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파주시장이 이화여대 분교를 유치하는 데 서류접수 6시간 반 만에 결재를 했다고 한다"며 "(그렇다고)소홀히 다뤘다는 게 아니라 사전에 필요한 모든 여건을 준비해 놓고 (서류가)접수되자마자 바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게 진정한 공직자들이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안산은 공단이어서 부부가 일하는 경우가 많아 시가 24시간 행정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공직자들이 새벽에 일어나 밤 10시 넘어서까지 민원서류를 처리하고 있어 맞벌이 가족들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신이 많은 공직자들에게 전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안산시는 금년 초부터 심야에도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해주는 24시 행정서비스와 시민들이 공무원 인사에 직접 참여토록 하는 주민소환승진제 및 시승제(市乘制)를 실시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는 상록수 본오3동과 단원구 호수동 주민센터 2곳에 25시 민원감동센터를 설치하고 직원 3명씩을 각각 배치,심야에 찾아오는 주민에게 인감증명서 등 민원서류를 발급해 주고 있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며 토.일요일에도 쉬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또 "시급한 민생개혁법안들을 총선이 끝난 후(6월 18대 국회가 출범하기 전인)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며 "선거 이후 여야가 만나기 쉽지 않을 텐데,당정협의를 통해 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영식.안산=김인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