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달 국내 증권사들이 올 최고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수백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는 하지만 올 들어 불과 3개월 만에 큰 폭의 조정이어서 고무줄 전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 달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종전 2250에서 2040으로 210포인트(9.3%)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1840을 제시해 기존 전망치보다 110포인트(5.6%) 내렸다.

이 같은 지수 전망치는 국내 11개 증권사 중 교보증권에 이어 가장 낮은 것이다.

삼성증권은 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가 10% 정도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도 올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2150으로 50포인트(2.3%) 낮췄다.

신영증권만 2100에서 2150으로 50포인트(2.4%) 상향 조정했다.

교보(1763) 동양종금(2250) 미래에셋(2200) 우리투자(2450) 하나대투(2300) CJ투자(2200) SK(2000) 증권 등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11개 증권사 중 3개사가 전망치를 낮춰 코스피지수 최고치에 대한 시장평균이 2151에서 2103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지수가 급락하면서 목표치와 괴리가 커지자 뒤늦게 수백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