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대기업들 "이젠 유기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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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원대 유기농 식품시장을 놓고 대형 식품업체들 간에 '유기농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풀무원,대상,동원의 3파전이던 시장에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본격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유기농 식품이란 3년간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생산한 재료로 만든 식품을 일컫는다.
그러나 국산 유기농 식품의 88%가 공식 인증 없이 자의적으로 '유기' 표시를 한 것으로 조사돼 유기농 식품시장이 커지는 만큼 신뢰성과 안전성 강화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유일하게 급성장하는 분야
대기업들이 잇따라 유기농 식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무엇보다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식품산업이 전반적으로 정체인 데 반해 식품안전 우려와 웰빙 열풍으로 유기농 식품만 급팽창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유기농 식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3183억원으로 2006년(2533억원)에 비해 27%나 성장했다.
그러나 3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전체 식품산업에서 유기농 식품 비중은 1%에 불과해 성장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도 유기농 식품은 1997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세다.
시장규모는 2006년 167억달러로,전체 식품시장의 2.8%를 차지했다.
국내 유기농 비중이 미국만큼만 돼도 줄잡아 1조원에 가까운 시장이 형성된다는 얘기다.
세계 시장도 2006년 390억달러에서 지난해 490억달러로 2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성과 공략
후발주자로 뛰어든 CJ제일제당은 최근 유기농 설탕.밀가루.튀김가루.부침가루.올리브유 등 5종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엔 유기농 장류.면류 등 전 영역으로 유기농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기농 제품 통합브랜드도 론칭해 올해 100억원,2010년 3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오뚜기도 최근 유기농 케첩과 밀가루를 선보이며 유기농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기존 업체들은 시장 수성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1990년대 대기업 최초로 유기농 사업에 나선 풀무원은 자체 유기농 브랜드인 '올가' 매장을 현재 27개에서 3년 내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4년 '오푸드' 브랜드로 유기농 사업에 뛰어든 대상은 토마토케첩과 참기름 사과식초 등 20여종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허담 대상 마케팅실장은 "유기농 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품목을 늘리고 마케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팜'(1999년)과 '디어라이프'(2005년) 등 유기농 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원그룹도 지난해 유기농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올해 유기농 품목을 대폭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풀무원,대상,동원의 3파전이던 시장에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본격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유기농 식품이란 3년간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생산한 재료로 만든 식품을 일컫는다.
그러나 국산 유기농 식품의 88%가 공식 인증 없이 자의적으로 '유기' 표시를 한 것으로 조사돼 유기농 식품시장이 커지는 만큼 신뢰성과 안전성 강화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유일하게 급성장하는 분야
대기업들이 잇따라 유기농 식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무엇보다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식품산업이 전반적으로 정체인 데 반해 식품안전 우려와 웰빙 열풍으로 유기농 식품만 급팽창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유기농 식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3183억원으로 2006년(2533억원)에 비해 27%나 성장했다.
그러나 3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전체 식품산업에서 유기농 식품 비중은 1%에 불과해 성장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도 유기농 식품은 1997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세다.
시장규모는 2006년 167억달러로,전체 식품시장의 2.8%를 차지했다.
국내 유기농 비중이 미국만큼만 돼도 줄잡아 1조원에 가까운 시장이 형성된다는 얘기다.
세계 시장도 2006년 390억달러에서 지난해 490억달러로 2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성과 공략
후발주자로 뛰어든 CJ제일제당은 최근 유기농 설탕.밀가루.튀김가루.부침가루.올리브유 등 5종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엔 유기농 장류.면류 등 전 영역으로 유기농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기농 제품 통합브랜드도 론칭해 올해 100억원,2010년 3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오뚜기도 최근 유기농 케첩과 밀가루를 선보이며 유기농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기존 업체들은 시장 수성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1990년대 대기업 최초로 유기농 사업에 나선 풀무원은 자체 유기농 브랜드인 '올가' 매장을 현재 27개에서 3년 내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4년 '오푸드' 브랜드로 유기농 사업에 뛰어든 대상은 토마토케첩과 참기름 사과식초 등 20여종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허담 대상 마케팅실장은 "유기농 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품목을 늘리고 마케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팜'(1999년)과 '디어라이프'(2005년) 등 유기농 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원그룹도 지난해 유기농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올해 유기농 품목을 대폭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