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회사 매각 추진 계획에 맞서 총파업을 결의했다.

구체적인 파업 시기는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 노조는 그동안 산업은행이 노조와 사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7~8일 이틀에 걸쳐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노조원들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찬반 투표에는 노조원 7067명 가운데 6503명이 참가했고 이 중 6022명(전체 노조원 대비 85.21%)이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세종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투표가 가결됐다고 당장 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며 매각 주관사 선정과 내부 실사 등 향후 회사 매각 추이에 따라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전격적으로 매각 방침을 발표했으며 현재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은은 이번주 중 매각 주간사 입찰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순께 확정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1.3%를 갖고 있으며 자산관리공사 지분(19.1%)을 합쳐 일괄 매각할 방침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