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년 동안 원유 자주 개발 및 원자력 발전 등으로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량(석유환산 4370만t)은 연간 에너지 소비량(2억1850만t)의 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9.6%)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도 재생 가능 에너지 공급 비중은 총 에너지 공급량의 1.3%에 불과해 OECD 국가 중 꼴찌(30위)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면서도 평균수명 보건지출 문화여가비 등 '삶의 질'은 낮고,좀처럼 아이를 낳지 않아 출산율은 최하위로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OECD가 8일 발간한 2008년판 통계연보에 비춰진 한국의 자화상이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8명(2005년 기준)으로 전년에 이어 OECD 국가 중 최하위였다.

출산율 저하로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비율은 2000년 15.3%에서 5년 새 19.1%까지 가파르게 치솟았으나 이미 고령화가 상당 부분 진전된 선진국들 사이에서 순위를 매기다보니 28위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중 근로자들의 연간 근로시간이 가장 긴 나라는 한국(2357시간)이었다.

한국 근로자들의 노동시간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4%(3위)로 집계돼 OECD 국가 평균(1.4%)에 비해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근로자 1인당 세부담은 전체 임금 대비 18.1%(29위)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평균수명은 78.5세로 20위,국민 1인당 보건지출은 1149달러로 26위에 머무르는 등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삶의 질은 낮았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