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병하면서 피해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는 8일 김제와 정읍에서 발병한 AI로 현재까지 직접 피해 80억 원과 간접 피해 270억 원 등 모두 350억원의 직.간접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방역본부는 이날 현재 AI 발생 지역의 가금류 38만여 마리가 매몰 처리돼 3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산정했다.

또 AI가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의 양계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모두 폐기해야 하는데 이에따라 34억 원의 피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제 용지면 일대는 149만 마리의 산란계(알을 낳는 닭)에서 하루 평균 125만개의 달걀이 생산되고 있으며 발생일로부터 최소 21일(바이러스 잠복기) 내에 낳은 달걀은 모두 폐기하게 된다.

대략 1천600만개가 넘는 달걀이 폐기될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AI 발생 농장 인근의 가금류와 달걀 등을 제 때 출하하지 못하고 40여 일간 정상적인 가금류 사육을 하지 못하는 등의 간접 피해도 2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몰되는 가금류와 달걀 등 직접 피해에 대해서는 시가에 준해 전액 보상되나 간접 피해에 대해서는 생계안정자금 등의 형태로 일부만 보상된다.

김제와 정읍의 AI 발생지역은 도내 대표적인 양계단지로 3km 이내에는 170만 마리, 10km 안에는 950여만 마리의 가금류가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