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초강세…국내경제 득실] 수출 늘지만 中진출 가공업체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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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초강세…국내경제 득실] 수출 늘지만 中진출 가공업체엔 '직격탄'
10% 절상땐 상품수지 20억弗 개선 … 中관광객 늘듯
중국發 인플레 우려 … 中 유학생. 기러기 아빠 '울상'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커지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석 달간 3.9%나 급등하면서 달러당 6위안대에 바짝 다가섰다.
예년에 비해 절상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일 재정부 실.국장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빠르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로 정부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제1무역 상대국인 데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와 중국 유학생도 많아 위안화 절상의 여파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강세의 리스크
무엇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원자재값의 고공비행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미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관리범위 상한선(3.5%)을 넘어선 상태다.
위안화 절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중국산 제품의 수입가격은 나날이 상승하는 추세다.
중국 내 물가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중국산 제품의 원화표시 수입가격을 더욱 끌어올려 국내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는 원화에 대해 올 들어 8.8%나 뛰었다. 원화로 환산한 중국산 제품의 수입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수출물가 인상이 국내 가공단계별 물가에 미친 영향은 23.3%에 달했다.
이는 2005년 -1.4%,2006년 5.2%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중국발(發) 인플레이션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는 얘기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유학생이나 중국에 자녀를 유학보낸 기러기 아빠들,그리고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값싼 임금 때문에 중국으로 옮겨간 영세 가공무역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무역은 대개 달러로 정산하기 때문에 위안화가 절상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실제 중국에 진출한 초정밀커넥터 제조업체 W전자는 환차손으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 3만여개 중 60~80%가량이 W사 같은 가공무역업체로 파악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진출의 가장 큰 이점은 가격 경쟁력이었는데 위안화 절상으로 혜택을 누리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에 대해 적극적인 환헤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직원 월급이나 원자재 구입 대금 같은 경우를 달러당 7위안 선으로 고정시켜 환헤지를 하면 위안화 절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무조건 수출에만 매달리지 말고 중국 내수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경쟁력 회복에는 득(得)
위안화 강세가 우리 경제에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위안화가 10% 절상될 경우 향후 1년간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24억달러,총수입은 4억달러 증가해 결과적으로 상품수지가 20억달러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명암이 엇갈린다.
중국 제품과 경쟁이 치열한 컴퓨터는 대체로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관광산업도 호재다.
중국 여행객 입장에선 위안화 절상으로 '한국행 여행상품'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이 많은 화공품은 피해를 우려해야 할 처지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 관련 제품의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도체 선박 휴대폰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주력제품은 대체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중국發 인플레 우려 … 中 유학생. 기러기 아빠 '울상'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커지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석 달간 3.9%나 급등하면서 달러당 6위안대에 바짝 다가섰다.
예년에 비해 절상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일 재정부 실.국장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빠르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로 정부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제1무역 상대국인 데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와 중국 유학생도 많아 위안화 절상의 여파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강세의 리스크
무엇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원자재값의 고공비행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미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관리범위 상한선(3.5%)을 넘어선 상태다.
위안화 절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중국산 제품의 수입가격은 나날이 상승하는 추세다.
중국 내 물가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중국산 제품의 원화표시 수입가격을 더욱 끌어올려 국내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는 원화에 대해 올 들어 8.8%나 뛰었다. 원화로 환산한 중국산 제품의 수입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수출물가 인상이 국내 가공단계별 물가에 미친 영향은 23.3%에 달했다.
이는 2005년 -1.4%,2006년 5.2%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중국발(發) 인플레이션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는 얘기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유학생이나 중국에 자녀를 유학보낸 기러기 아빠들,그리고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값싼 임금 때문에 중국으로 옮겨간 영세 가공무역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무역은 대개 달러로 정산하기 때문에 위안화가 절상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실제 중국에 진출한 초정밀커넥터 제조업체 W전자는 환차손으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 3만여개 중 60~80%가량이 W사 같은 가공무역업체로 파악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진출의 가장 큰 이점은 가격 경쟁력이었는데 위안화 절상으로 혜택을 누리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에 대해 적극적인 환헤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직원 월급이나 원자재 구입 대금 같은 경우를 달러당 7위안 선으로 고정시켜 환헤지를 하면 위안화 절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무조건 수출에만 매달리지 말고 중국 내수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경쟁력 회복에는 득(得)
위안화 강세가 우리 경제에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위안화가 10% 절상될 경우 향후 1년간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24억달러,총수입은 4억달러 증가해 결과적으로 상품수지가 20억달러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명암이 엇갈린다.
중국 제품과 경쟁이 치열한 컴퓨터는 대체로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관광산업도 호재다.
중국 여행객 입장에선 위안화 절상으로 '한국행 여행상품'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이 많은 화공품은 피해를 우려해야 할 처지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 관련 제품의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도체 선박 휴대폰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주력제품은 대체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