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이소연씨가 한국인 최초로 우주비행에 나선 것과 관련,"오늘의 출발은 우주 선진국을 향한 꿈의 출발 '드림 스타트'(dream start)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 SBS 생방송 '스페이스 코리아'에 출연,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은 온 국민의 기쁨이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생방송 출연에 이어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우주선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발사에 앞서 "우리는 오늘 지상에서 우주의 시대를 열게 됐다.

오늘은 새로운 꿈을 꾸는 날"이라며 "우주의 무한한 공간에 여러분의 꿈을 같이한다면 우리는 10년 안에 반드시 우주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을 지켜본 후에는 "발사 후 10분 동안 마음을 졸였는데 성공적으로 발사돼 잘 됐다"라며 "2020년까지는 우리의 발사대에서 우리의 발사체를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청소년 여러분 우주 과학시대에 맞는 꿈을 가지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행사에 함께 출연한 여성 댄스그룹인 '소녀시대'의 한 멤버로부터 '우주에 간다면 뭘 갖고 가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고 "우주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생수를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어릴 적 동네에 큰 불이 났는데 모두 발을 동동 구르기만 했다.

그때 소방관 아저씨가 열심히 불을 끄는 것을 보고 '나도 저렇게 용감한 소방관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