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견기업인 삼창기업(회장 이두철)이 중국 열차에 최첨단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9일 현지 법인인 SYT가 중국 철도과학원과 공동으로 중국 주요 도시를 운행하는 장거리 열차에 소요되는 친환경 연료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YT와 중국 철도과학원은 최근 베이징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했으며 중국 정부는 올해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친환경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 시스템을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YT는 작년 말 탄소나노액상(CNC)기술을 적용한 중국 열차용 나노 연료전지 시스템(TM LC-450)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는 등 지난 3년간 이 분야 연구에 집중해 왔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나노 배터리 시스템은 미세한 크기의 탄소가 물에 분산돼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탄소나노콜로이드(CNC)'기술을 적용한 것을 말한다.

CNC는 화학 첨가제 없이 몇 달이 지나도 전혀 침전되지 않는 등 매우 안정된 상태의 콜로이드 수용액으로 열전도성과 윤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철도과학원은 철도 연료전지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전지 수명 연장으로 연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삼창기업은 1974년 창업된 원자력 제어설비 및 플랜트 건설업체로 작년 매출액은 2000억원에 이른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