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하다 보면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순간을 여러 차례 경험하게 된다. 그 중 퍼팅에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해 얘기해 보자.

스트로크가 좋아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볼이 홀을 비켜간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스트로크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다. 바로 '얼라인먼트'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골퍼들이 스트로크에는 상당히 신경을 쓰지만，얼라인먼트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제대로 얼라인먼트를 하지 않고서는 정확한 퍼팅을 할 수 없다.

드라이버샷 실수는 20~40야드의 거리 손실이 뒤따르더라도 다음 샷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퍼팅에서는 몇 인치 차이의 실수가 곧바로 1타 손실로 귀결된다. 따라서 퍼팅할 때 조금만 신경쓰면 이 작은 차이를 줄이면서 퍼팅에 성공할 수 있다.

퍼팅 얼라인먼트를 간단하게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오른손을 이용해 퍼터 페이스가 타깃을 향하도록 '에임'한다. 퍼터 페이스가 타깃을 제대로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되면，이제 샷 위치에서 퍼터 페이스 양 옆으로 스탠스하고 선다.

만약 몸으로 먼저 자리를 잡고 난 후 퍼터 페이스를 조절해 왔다면 순서를 바꿔보라.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얼라인먼트가 잘못될 수밖에 없다. 몸의 얼라인먼트가 퍼터 페이스의 얼라인먼트와 제대로 조화를 이루면 부드럽고 멋진 스트로크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홀 앞에서 셋업이 불안정하고 생각해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며 자세를 바꾸다 보면 퍼팅 성공률이 낮아지게 된다.

퍼팅을 할 때 항상 이 얼라인먼트를 기억하도록 하자. 퍼팅에 대한 고민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

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