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들은 올해 민간택지에서 총 1만300여가구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는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올해 분양할 예정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전국 14개 단지의 1만3236가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만 6곳,1만334가구로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263가구,경기 3152가구,부산 울산 대구 대전 등 지방광역시 6455가구,충남 3366가구 등이다. 가장 큰 단지는 포스코건설이 대구 동구 봉무동에 짓는 아파트다. 오는 11월 356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의 3개 단지(신월4동,당산동2가,효창동)는 모두 롯데건설이 짓는다. 이 가운데 효창4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롯데 효창동 아파트는 한남뉴타운,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후광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면에서 올 하반기 예정으로 320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의 민간택지 상한제 아파트는 경기 수원 권선동에 지어진다.

정부는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공공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처럼 주변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업지별로 택지비 감정평가액이 달라 분양가 인하폭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첫 민간택지 상한제 아파트로 이달 말 나오는 C&우방 '우방유쉘'(경기 수원 구운동)의 경우 주변 시세(3.3㎡당 1000만원)보다 10여%밖에 싸지 않은 9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